트럼프 자체 브랜드 한정판이름은 ‘Never surrender’
작년 8월 머그샷 마케팅이어
지지층 결집·선거자금 목적
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7일(현지시간) 필라델피아에서 자신의 브랜드 스니커즈를 직접 홍보하는 모습<AFP·연합뉴스>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체 브렌드로 내놓은 특별 한정판 운동화 1000켤레가 2시간만에 완판됐다.
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(현지시간) 미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스니커즈 박람회에서 자신의 첫 공식 운동화인 ‘The Never Surrender High-Tops(절대 굴복하지 않는 하이톱스)’를 직접 소개했다. 성조기 장식에 트럼프를 상징하는 알파벳 T가 굵은 글씨로 장식되어 있는 금색 운동화이다.
같은 날 ‘겟트럼프스니커즈 닷컴’ 웹사이트를 통해 총 1000켤레가 한정판으로 출시됐으며 하나씩 고유번호가 매겨진다. 이중 적어도 10켤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필 사인이 들어간다. 1켤레당 가격은 399달러.
이 운동화는 온라인 선주문을 시작한 이후 2시간만에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. 이 신발은 올해 7월에 주문자들에게 배송될 예정이다. 트럼프 스니커즈는 앞으로 대선 유세 현장에서 강성 지지자들의 필수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.
판매업체는 “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공식 스니커즈로서 진정한 수집가와 애국자를 위한 아이템”이라며 “트럼프를 닮은 대담하고 골드 컬러의 터프한 디자인”이라고 소개했다.
또 이 웹사이트에서는 ‘T-레드 웨이브’(트럼프-공화당 물결), ‘POTUS 45’(45대 미국 대통령)이라는 이름의 운동화들이 각각 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. 아울러 ‘Victory47’이라는 트럼프 향수도 판매 중이다. 다만 이들 제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직접 판매형태가 아니라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트럼프라는 이름과 이미지를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.
트럼프 전 대통령의 운동화 판매는 공교롭게도 트럼프그룹이 사기대출 혐의로 1심에서 3억6400만 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은 다음 날 시작됐다.
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니커즈 라인에 대해 “제가 12~13년동안 이야기한 것”이라며 “그것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”고 말했다.
포브스는 트럼프 스니커즈의 경우 공화당을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들을 겨냥한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다.
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8월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출두했다가 역대 미국 대통령 최초로 찍게된 ‘머스샷(범인 식별용 사진)’을 티셔츠와 컵에 새겨넣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. 이를 통해 지지층 결집과 함께 정치자금 기부를 독려한 바 있다.
(책임편집:초점)